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하지 감자

keyjohn2018.06.30 13:18조회 수 142댓글 0

    • 글자 크기

도톰한 고기 씹는 간간히
감자에 버터를 발라 먹노라니,
하지 감자를 좋아하는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나 볼 붉은 소년이고
어머니 검은 비로도 같은 머리를 한
젊은 어미일 때,
학교에서 돌아와
어머니는 감자에 소금 찍어 먹고
나는 고추장을 발라 먹으며
세상에 없는 모자인 양 다정했었지.


난 지금도 감자를 좋아라 게걸스럽게 먹는데,
밥맛도 물맛도 없이
가실 지난 들판의 수수대 마냥
말라가는 어머니는 어찌할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 God blessed me8 2022.03.03 39
21 제로섬8 2021.12.18 64
20 송년회 스케치8 2021.12.14 64
19 덩그러니8 2022.06.18 39
18 비와 당신8 2022.04.04 62
17 비행기 안에서9 2022.01.09 50
16 홍등9 2020.08.29 77
15 메사추세츠9 2017.06.12 80
14 낮잠9 2022.04.10 89
13 결 혼9 2021.11.30 88
12 애틀랜타 별곡(1)10 2022.06.05 66
11 손님10 2016.07.11 92
10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2020.02.06 108
9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2021.12.29 66
8 思友13 2022.01.06 64
7 여름 편지13 2022.07.21 115
6 옆 집 피식이14 2022.03.13 47
5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2022.02.04 85
4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5
3 가랭이 별곡15 2022.02.06 78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