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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옛사랑

석정헌2016.10.12 10:42조회 수 3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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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사랑


            석정헌


붉은 나뭇잎 소나무 가지에 걸리고

언덕위에 치솟은 달빛

흙바닥을 비비며

맥 짚어 가든 바람에 밀려온 계절

우울에 헛디딘 발

온몸이 휘청 거린다


만나고픈 마음

닫힌 가슴은 열었는가

이슬에 젖은 흰 목덜미

비수처럼 쓰라리고

쌓이는 미련 

어쩌자고 이리 슬프냐

달이 걸린 소나무 아래 

쌓이는 낙엽 입맛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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