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

석정헌2022.01.24 13:13조회 수 43댓글 5

    • 글자 크기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


                석정헌


슴슴히 향기를 내는 밥 내음

시작과 끝 어딘가에

마주 앉은 얼굴

속삭이는 말투에

비릿한 젖 내음

헛배는 불러오고

그리운 어머니

아직도 나는 

배밀이가 한창이다


허공에 짜둔 그물

걸려든 달그림자

음모 속에 길을 잃고

어둠에 헛디딘 발

걸린 물방울은

진주처럼 반짝이지만

회한만 아득한 어머니

핑 돈 눈물 볼을 타지만

일없이 고이는 침

바짝 마른 입술 

입맛이 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5
  • 못다 채운 허기, 애문에서 많이 채우시길 소망합니다

    붓이 칼보다 강하다니까 여기서 서로 간의 역동성을 이으면 채위질것 같읍니다

  • 옴짝없이 걸려든 달그림자 꼭좀 붙잡고 계셔주셔요. 제가 달려가서 그 달님 데려오고 싶네요.

    석정헌님의 허기를 달래드리지 못했음을 혼내주려고요.

    글방에 올려주신글 만나게되어 반갑습니다!

  • 둘째 연 '진주처럼 반짝이는 ..'

    밥알의 은유인가요?


    흰밥 먹지말라는 말을 너무 들어서

    이 진주가 그리 귀하게 여겨지지 않네요.


    낭패감이 뚝뚝 흐르는 염세적인 글로

    독자를 힘들게 하는 석정헌님!

    뭘 대접해드리면

    생기발랄한 모습을 되찾으실 수 있을까요?

    약주 말구요 ㅎㅎ

  • 대명천지 좋은 세상에 허기라니요

    요즈음 조금  염세풍 글을 쓰신다고

    저 혼자 생각을 했는데 없어서 못드신

    것인지 입맛이 가신건지 아리송하네요

    좀 드시고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일체유심조"

    * 수정판에 어머니를 뒤에 붙이니 저가

       번지수를 잘못 짚었습니다. 좌송!!!

  • '허공에 짜둔 그물

    걸려든 달그림자'


    절묘한 표현이네요 


    건강하세요, 힘내시고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안타까움에 2015.03.19 9
868 세월 2015.03.20 9
867 사랑안고 올 푸른봄 2015.03.23 9
866 그림자 2015.03.24 9
865 낡은 의자 2015.03.25 9
864 2015.03.27 9
863 지난해 2015.04.09 9
862 살고 싶다 2015.04.09 9
861 겨울지나 2015.04.23 9
860 삶. 이제는 2015.08.10 9
859 참배 2015.09.26 9
858 우울한 계절 2015.10.04 9
857 외로운 호수 2015.10.08 9
856 별리 2024.05.19 9
855 구원 2015.02.17 10
854 가는 세월 2015.02.21 10
853 이과수 폭포 2015.02.28 10
852 속죄 2015.03.04 10
851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10
850 잠못 이룬다 2015.03.22 1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