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석정헌
끈적하게 엉겨 붙는 외로움
허공은 고요히 흔들리고
무성하든 계절은 이제 발가벗었고
낮은 구름 눈발 날리니
나무는 하얀 눈꽃으로 뒤덮힌다
듬성듬성 구름 비킨 하늘
서릿발 같은 햇살은
음파가 번진 극장의 매혹처럼 들리고
낮은 칼바람
높이 달린 까치밥 쓸쓸하게 흔들고
눈부신 햇살 한쌈
아리도록 투명한 붉은 홍시
가늘게 뜬 눈을 찌른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까치밥
석정헌
끈적하게 엉겨 붙는 외로움
허공은 고요히 흔들리고
무성하든 계절은 이제 발가벗었고
낮은 구름 눈발 날리니
나무는 하얀 눈꽃으로 뒤덮힌다
듬성듬성 구름 비킨 하늘
서릿발 같은 햇살은
음파가 번진 극장의 매혹처럼 들리고
낮은 칼바람
높이 달린 까치밥 쓸쓸하게 흔들고
눈부신 햇살 한쌈
아리도록 투명한 붉은 홍시
가늘게 뜬 눈을 찌른다
저가 나서 자란 시골집이 떠올라
잠깐이지만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까치밥 참 정겨운 말이지요.
자연과 짐승들 까지도 아끼는
조상들의 마음 우리도 가져야
하는데 살기 바빠 지나친 적이
많았음을 반상합니다.
즐감했습니다.
늘 강건하시길!!!
감나무에 늦게까지 매달려 있는 ,
사람들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남겨진
까치밥의 홍시가 입맛을 다시게 하는군요
가을 햇빛에 눈이 부시도록 붉었었나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849 | 추석2 | 2015.09.01 | 31 |
848 | 닭개장2 | 2016.06.26 | 47 |
847 | 음력 7월 17일 백로2 | 2017.09.07 | 29 |
846 | 이제 좀 살자2 | 2017.03.15 | 52 |
845 | 목련2 | 2015.12.15 | 38 |
844 | 호수2 | 2015.07.11 | 29 |
843 | 허무한 가을2 | 2017.11.06 | 33 |
842 | 가을 바람2 | 2019.09.25 | 31 |
841 | 계절은 어김없이2 | 2018.01.27 | 40 |
840 | Tallulah Falls2 | 2018.11.05 | 49 |
839 | 하이랜드2 | 2022.04.30 | 26 |
838 | 술을 마신다2 | 2022.07.02 | 31 |
837 | 벚꽃2 | 2015.12.29 | 91 |
836 | 가을 그리고 후회2 | 2019.09.26 | 38 |
835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46 |
834 | 다시 7월이2 | 2016.07.01 | 34 |
833 | 잠을 청한다2 | 2017.09.16 | 43 |
832 | 벼락2 | 2018.07.21 | 56 |
831 |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 2020.04.11 | 302 |
830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4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