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바라기 3

석정헌2019.08.27 08:14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해바라기 3


             석정헌


계절은 숨길 수 없어

처서 지난 날씨 한풀 꺽이고

간간히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잠을 설치게 하더니

덧 없이 울리는 알람에 눈뜬 아침

여명은 구름에 묻혀 

붉은 빛을 잃어 버렸고

이슬비 흐린 눈을 가린다


허무한 계절의 초입

옆구리 찌르는 서늘한 바람에도

황달기 일도록 고개들고

그렇게 버티더니

속이지 못하는 계절

종내는 숙인 고개 꺽어버리고

몸통까지 누렇게 말라

추해진 해바라기

뽑아 버리고 말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고독 2015.03.03 10
868 봄은 왔는데 2015.03.08 10
867 잠못 이룬다 2015.03.22 10
866 낡은 의자 2015.03.25 10
865 2015.03.27 10
864 자화상 2015.04.09 10
863 남은 것은 그리움 2015.04.30 10
862 인연 2015.05.08 10
861 낚시 1 2015.07.06 10
860 아린다 2015.10.08 10
859 2023.12.02 10
858 가는 세월 2015.02.21 11
857 열어 보지않은 상자 2015.02.24 11
856 속죄 2015.03.04 11
855 분재 2015.03.05 11
854 기도 2015.03.08 11
853 함께 있으매 2015.03.19 11
852 무당 2015.03.19 11
851 먼저 보낸 친구 2015.03.19 11
850 세월 2015.03.20 1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