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넝쿨.
안신영
작은 화분 세개에
하나씩 오이 모종을 심었다
아침 저녘
정성껏 물 주고
보살폈더니
물 먹고 햇볕 먹고
무럭 무럭 자란 넝쿨
예쁜 아기 팔뚝만한
오이 주렁 주렁
오늘 저넠 밥상에
사랑으로
보답한다.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오이 넝쿨.
안신영
작은 화분 세개에
하나씩 오이 모종을 심었다
아침 저녘
정성껏 물 주고
보살폈더니
물 먹고 햇볕 먹고
무럭 무럭 자란 넝쿨
예쁜 아기 팔뚝만한
오이 주렁 주렁
오늘 저넠 밥상에
사랑으로
보답한다.
저희는 헌 물통 두개에 두포기 씩 심었는데
영 시원찮습니다
고추도 늦게 심어서인지 이제 꽃이 피기 시작 합니다
물과 햇살
그리고 시인님에 정성으로
주렁주렁 열린 오이들이
칠월에 선물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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