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를 보다가
거위에게 시선을 뺏겼다.
어느 날 거위와 노니는 데
두루미가 와 거위도 외면하게 되었다.
손가락을 베어 일상에 불편하다 생각타가
눈에 검불이 들어가니
손가락 불편은 축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어느 날 위장이 쓰라려
손가락을 모아 명치 끝을 꾹꾹 누르노라니
눈에 검불은 일도 아니었다.
아이가 필드 트립간다고 집 비울 때
걱정이 있었고,
공부한다고 몇년씩 집을 비울 때는
밤잠을 설치기도 했었지.
이제 시집을 간다니
또 다른 시름이
이어진다.
내가 더 늙어
세월과 사람으로 발효가 되어,
시름이고 신병이고
숨쉬고 차마시는 일처럼
간단하게 여겨지는 날이 오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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