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흔들리는 가을

석정헌2016.10.04 09:22조회 수 53댓글 0

    • 글자 크기


    흔들리는 가을


             석정헌


여름의 한중간에서

맞이한 입추

백로까지 지났건만

축처진 몸을 뚫고

더위는 아직도 내 주변을 서성이며

나를 괴롭힌다


추분 지나 한로 코앞인데

끈적거리며 맥 못 추게 하든 더위

미친듯 숲속을 두드리며 

쏟아진 소나기에 밀린

더위는 내려 앉고

우산 아래 내마음은 비에 흠뻑 젖는다

묻지 않고 흐르는 

개울물에 섞인 이른 낙엽 

더위 함께 멀어지고

토라져 올 것 같지 않튼 가을

잰걸음으로 달려 오고

나무 그림자에 묻힌  

달래주지 못한 그리움

타올라 흩뿌려지는 낙엽

빼꼼히 뚫린 높은 하늘 파랗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 그리움7 2022.09.28 44
8 호박7 2022.09.19 65
7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6
6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54
5 마지막 길8 2022.10.04 47
4 무제9 2022.01.07 47
3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58
2 오늘 아침11 2022.01.29 54
1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6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