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69 | 밀실 | 2015.07.09 | 17 |
768 | 해바라기 | 2015.07.17 | 17 |
767 | 살고싶다 | 2015.07.20 | 17 |
766 | 인간 5 | 2015.08.03 | 17 |
765 | 떨어진 꽃잎 | 2015.08.05 | 17 |
764 | 좋은 계절은 왔는데 | 2015.08.15 | 17 |
763 | 다시 한 잔 | 2015.09.11 | 17 |
762 | 작은 행복1 | 2015.09.12 | 17 |
761 | 짝사랑 | 2015.09.19 | 17 |
760 | 살기만 하라기에 | 2015.10.09 | 17 |
759 | 채우지 못한 그리움 | 2015.10.22 | 17 |
758 | 기도 | 2015.11.19 | 17 |
757 | 통증 | 2015.11.24 | 17 |
756 | 백목련 | 2015.12.19 | 17 |
755 | 복다름 | 2023.07.11 | 17 |
754 | 찰라일 뿐인데 | 2023.11.13 | 17 |
753 |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 2024.04.04 | 17 |
752 | 희망 | 2015.02.23 | 18 |
751 | 이과수 폭포 | 2015.02.28 | 18 |
750 | 차가움에 | 2015.03.09 | 1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