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떠난 사람
석정헌
추억을 가슴에 괴롭게 묻어놓은
티도없이 파란 하늘 야속하게 아름답고
벗은 가지 사이
호수는 잔물결에 일렁이며 눈이 부신데
물결 위에 올라탄 낙엽 하나
소금쟁이처럼 비스듬히 떠 있다
얼음 섞인 파란 액체
테두리를 두른 소금의 마가레타는
짙은 노을의 긴 태양에 반짝이고
타는 모닥불 추억에 젖은 멍한 얼굴
장작 티는 소리에 놀라 든 고개
호수 멀리 넘어가는 태양
부신 눈을 감는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869 | 속삭임 | 2023.12.04 | 9 |
| 868 | 별리 | 2024.05.19 | 9 |
| 867 | 열어 보지않은 상자 | 2015.02.24 | 10 |
| 866 | 고독 | 2015.03.03 | 10 |
| 865 | 분재 | 2015.03.05 | 10 |
| 864 | 잠못 이룬다 | 2015.03.22 | 10 |
| 863 | 낡은 의자 | 2015.03.25 | 10 |
| 862 | 길 | 2015.03.27 | 10 |
| 861 | 자화상 | 2015.04.09 | 10 |
| 860 | 남은 것은 그리움 | 2015.04.30 | 10 |
| 859 | 인연 | 2015.05.08 | 10 |
| 858 | Tie | 2015.05.12 | 10 |
| 857 | 낚시 1 | 2015.07.06 | 10 |
| 856 | 낙엽따라 | 2023.10.09 | 10 |
| 855 | 나 | 2023.12.02 | 10 |
| 854 | 가는 세월 | 2015.02.21 | 11 |
| 853 | 허무한 여정 | 2015.02.23 | 11 |
| 852 | 다시 일어 나야지 | 2015.03.04 | 11 |
| 851 | 속죄 | 2015.03.04 | 11 |
| 850 | 기도 | 2015.03.08 | 1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