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는 세월

석정헌2015.06.09 09:33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가는 세월


           석정헌


어젯밤 천둥 번개로

가로에 밀리든 꽃잎

말끔히 사라지고

짙은 잿빛 구름사이

새앙쥐 눈알 같은 하늘

환하게 열리고

두터운 겨울옷

미쳐 벗어내지 못했지만

목련꽃잎 떠난자리

파란잎이 돋아난다


세월은 쉼없이 흘러가는데

뉘우침 마져 희미해지는

가쁜 숨결의 가슴은

고독에 점점 잦아지고

꿈결 같은 추억은 바람속에 섞여

헤진 주머니 속을 빠져 나간다

생각하면 서러운 것을

아픈가슴 마음 속에 새겨둔 어슬픈 형상

지금이라도 다둑여야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50
708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50
707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9
706 분노1 2022.07.19 49
705 지친 나에게4 2021.12.27 49
704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9
703 그리움 2021.05.02 49
702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49
701 인연3 2020.08.29 49
700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9
699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9
698 이제 쉬어야겠다2 2018.01.25 49
697 옛날에 2015.02.28 49
696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48
695 하루2 2019.05.22 48
694 눈 온 후의 공원 2017.12.13 48
693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8
692 검은 가슴 2015.06.09 48
691 그리움7 2022.09.28 47
690 홍시4 2021.10.19 4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