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서러운 꽃

석정헌2018.01.08 16:29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서러운 꽃


             석정헌


삭풍 불어 오는 삼동

춥고 웅크린 나에게

머리조차 디밀지 않고 던져진

한송이 붉은 꽃

꽃 이파리 떨어져 헐벗었지만

지는 꽃도 꽃은 꽃이다


날카로운 가시에

심장이 찔려

흐르는 피 

땅을 적시고

젖은 그림자

앙상한 몸뚱이

비틀거리지만

높아진 태양이 땅을 데우고

다시 싹을 튀우면

붉은 꽃 가시를 품고

다시 꽃 피우겠지만

흘러버린 피

말라버린 심장은

맥없이 감겨오는 눈꺼풀에

안개서려 촉촉히 젖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3 2022.05.27 41
648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41
647 깊어가는 밤1 2019.07.16 41
646 70 2019.04.24 41
645 작은 무지개 2018.07.11 41
644 일광 절약 시간 2018.03.12 41
643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642 October Fastival1 2017.10.08 41
641 향수1 2017.09.11 41
640 가을 여인4 2017.08.29 41
639 분노의 이별 2017.07.19 41
638 나의 조국 2016.10.12 41
637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41
636 꽃무릇 2015.09.18 41
635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0
634 가슴을 친다 2022.09.02 40
633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40
632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40
631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40
630 Lake Lenier 2020.05.12 4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