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봄인가
석정헌
추위에 엉커있는 물가
봄이 오는 곳으로 마중하는 나무들
바람에 실려온 봄에
얼굴은 방긋 거리는데
여인의 새카만 눈동자 속
멀리 지나간 봄이 아른 거린다
그리움에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울컥하는 마음에 잔기침을 한다
물가의 나무들은
아직도 빈몸으로 흔들리는데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바람이 앉았다 간 자리
그져 비스듬히 바라보며 멍할 뿐이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또 봄인가
석정헌
추위에 엉커있는 물가
봄이 오는 곳으로 마중하는 나무들
바람에 실려온 봄에
얼굴은 방긋 거리는데
여인의 새카만 눈동자 속
멀리 지나간 봄이 아른 거린다
그리움에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울컥하는 마음에 잔기침을 한다
물가의 나무들은
아직도 빈몸으로 흔들리는데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바람이 앉았다 간 자리
그져 비스듬히 바라보며 멍할 뿐이다
오시인님
봄이 오는 그림이 그려지는 시!!!
잔기침이 날 정도로 여러번의 봄이 왔네요.
짧은 시속에 세월이 모두 보이는 무게있는 시 잘 보았습니다.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상황이 정확하게 그려지지는 않아도
표현이 기가막히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89 | 비 오는 날의 파전3 | 2018.02.07 | 52 |
288 | 봄 바람2 | 2018.02.08 | 37 |
287 | 거짓말1 | 2018.02.14 | 50 |
286 | 설날 | 2018.02.16 | 31 |
285 | 설날 2 | 2018.02.16 | 36 |
284 |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 2018.02.21 | 41 |
283 | 봄맞이 | 2018.02.22 | 33 |
282 | 이른 하얀꽃2 | 2018.02.23 | 36 |
281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280 |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 2018.03.07 | 46 |
279 | 일광 절약 시간 | 2018.03.12 | 41 |
278 | 벽조목4 | 2018.03.28 | 328 |
277 | 꽃샘추위 | 2018.03.28 | 51 |
276 | 아내의 목덜미 | 2018.03.29 | 64 |
275 | 통일 | 2018.04.04 | 488 |
274 | 비열한 놈 | 2018.04.09 | 59 |
273 | 4 월의 봄 | 2018.04.20 | 34 |
272 | 어리석은 세상 | 2018.05.07 | 35 |
271 | 거절. 후회 그리고 통증 | 2018.05.19 | 33 |
270 | 혹시나 | 2018.05.21 | 3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