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된 생
석정헌
책상 모서리에 서서
오라는 건지 가라는 건지 알 수 없는
기억의 끝트머리라도 잡으려고
개별의 생은
달려도 보고 뒤돌아라도 보지만
은밀히 진행되고 있는 의식은
처음부터 마음대로 움직이는데
머리 부터 발끝 까지
균형 감각을 잃지 않으려
두팔 벌리고 애를 쓰지만
계획된 세월은 간절한 의식처럼
조용히 진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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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설계된 생
석정헌
책상 모서리에 서서
오라는 건지 가라는 건지 알 수 없는
기억의 끝트머리라도 잡으려고
개별의 생은
달려도 보고 뒤돌아라도 보지만
은밀히 진행되고 있는 의식은
처음부터 마음대로 움직이는데
머리 부터 발끝 까지
균형 감각을 잃지 않으려
두팔 벌리고 애를 쓰지만
계획된 세월은 간절한 의식처럼
조용히 진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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