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석정헌2021.03.15 09:05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석정헌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지난 그리움

가로의 하얀 눈꽃 핀 나무는 봄을 재촉하고

무지한 억겁의 세월을 견뎌낸 대지는

잿빛 하늘 아래 아직도 차갑지만

가냘픈 배꽃 떨어져 하얗게 덮히고

살랑살랑 연녹의 잎이 고개 내밀면

시샘의 차가움 치 한번 떨겠지만

아지랭이 아른거리는 어김없는 계절은

허리 휘도록 무거운 삶에

또 한번 찰라의 세월을 쌓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미적거린 여한

어디론가 바쁘게 밀어 떠나보내고

회한의 긴 한숨 속 낸들 어찌하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해바라기 2015.07.17 18
128 무상 2015.07.12 18
127 인간 3 2015.05.08 18
126 4 월 2015.04.15 18
125 황혼 4 2015.03.28 18
124 2015.03.27 18
123 낡은 의자 2015.03.25 18
122 그대 2015.03.19 18
121 속죄 2015.03.04 18
120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7
119 만추 2023.11.10 17
118 독립기념일 2023.07.04 17
117 백목련 2015.12.19 17
116 가을 휘파람 2015.10.12 17
115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7
114 숨은 바람 2015.09.12 17
113 가는구나 2015.05.12 17
112 Tie 2015.05.12 17
111 떠나든 날 2015.05.02 17
110 나그네 2015.04.16 17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