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웅담 품은 술
석정헌
맑은 병 속의
푸른 듯 노란 황금빛 액체
그 우아한 빛
어디에 숨겨둔 것인지
쓰디쓴 맛
그러나
혀 끝에 감도는 묘한 느낌
몸에 좋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마신 술
밤새 끊어진 머리속
찌부듯한 몸
비틀거리며 일어서
마신 차가운 물
약간은 돌아온 정신
머리 한번 흔들고 맞이한
11월의 첫날
하늘 조차 내려앉았고
부슬거리는 비
밀려오는 펜데믹의 불안감
찌푸린 하늘 한참 올려보다
온몸에 힘 한번 주고
두손 번쩍 들며
미끄러운 숲길로 들어선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09 | 일상 | 2023.02.08 | 38 |
| 608 | 허탈 | 2023.01.09 | 38 |
| 607 | 이제 멈춰야겠다1 | 2021.11.15 | 38 |
| 606 | 헛웃음1 | 2021.10.20 | 38 |
| 웅담 품은 술 | 2020.11.02 | 38 | |
| 604 | 정상에서의 시편 | 2020.07.19 | 38 |
| 603 | 화재2 | 2019.10.10 | 38 |
| 602 | 가을 바람2 | 2019.09.25 | 38 |
| 601 | 보고 싶은 어머니2 | 2019.01.24 | 38 |
| 600 | 스스로를 속이며 | 2019.01.09 | 38 |
| 599 | 주저앉고 싶다 | 2018.11.02 | 38 |
| 598 | 폭염 | 2018.07.22 | 38 |
| 597 |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 2017.04.17 | 38 |
| 596 | 삶과 죽음1 | 2017.01.25 | 38 |
| 595 |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 2016.12.27 | 38 |
| 594 | 바람의 세월2 | 2016.12.23 | 38 |
| 593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 2016.03.17 | 38 |
| 592 | 목련2 | 2015.12.15 | 38 |
| 591 | 호수2 | 2015.07.11 | 38 |
| 590 | 망향 | 2015.06.09 | 3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