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세월
석정헌
밀고 오는 세월
추위는 뒤쫓아 오고
바람은 내마음을 흔들어
굳은 얼굴 파랗게 물들인다
쓸쓸히 밀려가는
황량한 남은길
우매한 전설 거처야 할 업보인데
어디서 인지 다시 세차게 불어
나의 몸을 움추리게 만든다
강한 추위조차 바람에 밀리고
내 힘에 겨운 바람인가
가슴에 안기다만 적적한 바람
혼미한 정신은 그래도 숨쉬며
사랑과 미움의
마음에도 없는 말을 불쑥 뱉어내며
꺽어진 무릎위에
쌓인 가랑잎을 흔들어 본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2
-
과장하면 후덥지근한 연말인데
선배님 작품 덕에
맘이 으실으실하네요.
-
바람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529 | 어느 짧은 생 | 2016.04.20 | 37 |
| 528 | 그저 그런날4 | 2016.04.02 | 37 |
| 527 | 개성공단 | 2016.02.11 | 37 |
| 526 | 엎드려 사죄 드립니다 | 2015.12.14 | 37 |
| 525 | 허무한 마음 | 2015.10.22 | 37 |
| 524 | 생 | 2015.02.13 | 37 |
| 523 | 황혼 3 | 2015.02.10 | 37 |
| 522 | 이별 그리고 사랑 | 2023.04.23 | 36 |
| 521 | 치매 | 2023.03.31 | 36 |
| 520 | 60년대의 영주동 | 2022.10.08 | 36 |
| 519 | 까치밥4 | 2022.01.04 | 36 |
| 518 |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 2021.03.15 | 36 |
| 517 | 떠나는 계절 | 2020.12.03 | 36 |
| 516 | 마지막 사랑이길 | 2019.10.10 | 36 |
| 515 | 해바라기 52 | 2019.08.29 | 36 |
| 514 | 건방진 놈 | 2019.02.06 | 36 |
| 513 | 혼자만의 사랑 | 2018.11.13 | 36 |
| 512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 511 | 4 월의 봄 | 2018.04.20 | 36 |
| 510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