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여인

석정헌2016.10.20 14:24조회 수 167댓글 0

    • 글자 크기


        여인


            석정헌


은빛 머리카락 휘날리며

억새 바람타고

너무 깊이 들어와 버린걸까


놓아버리면 멀어질 것 같은

어쩌다 사랑할 수 있지만

결코 소유 할 수 없는 여인

마셔버린 종이컵 속의 

커피 자국 같이 

짙은 갈색 향으로만 남아

추억을 들추는 여인

다른 삶이 서로를 갈라 놓아

아픈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가을날 울음빛은 

붉은 단풍에 젖어 들고

무심한 한때 

없는 듯한 늙은 슬픔은

언제나 내 몫이 되어

그저 나무 토막처럼 누워 하늘을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9 빈잔4 2018.01.26 41
888 잠 못 이루는 밤4 2017.09.30 34
887 가을 여인4 2017.08.29 39
886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0
885 1818184 2016.09.16 51
884 고맙소4 2016.08.20 53
883 그저 그런날4 2016.04.02 34
882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3
881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19
880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50
879 3 2022.05.27 36
878 무지개3 2022.05.04 30
877 아직도3 2022.02.17 27
876 겨울의 초입3 2021.11.06 27
875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42
874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47
873 이민3 2021.09.10 44
872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3
871 참빗3 2020.10.06 40
870 인연3 2020.08.29 3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