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49 | 산들바람에 섞어 | 2015.08.08 | 24 |
248 | 오늘만은. 아니다 | 2015.06.23 | 24 |
247 | 인간 4 | 2015.06.09 | 24 |
246 | 그래도 올 것은 온다 | 2015.05.13 | 24 |
245 | 동반자 | 2015.04.30 | 24 |
244 | 빗나간 화살 | 2015.04.22 | 24 |
243 | 죽으리라 | 2015.04.16 | 24 |
242 | 마신다 | 2015.04.09 | 24 |
241 | 흐르는 세월 따라 | 2015.03.08 | 24 |
240 | 가을비에 | 2015.03.02 | 24 |
239 | 노승 | 2015.02.23 | 24 |
238 |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 2024.04.04 | 23 |
237 | 여기는 아프리카 | 2023.08.26 | 23 |
236 | 인생열차 | 2016.03.19 | 23 |
235 |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 2015.11.13 | 23 |
234 | 그런날 | 2015.10.08 | 23 |
233 | 가을 소묘1 | 2015.08.17 | 23 |
232 | 결별 | 2015.06.30 | 23 |
231 | 기도 | 2015.05.14 | 23 |
230 | 후회 | 2015.04.09 | 2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