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제

석정헌2016.03.17 16:13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무제


         석정헌


추적추적 비 내리는 저녁

어느듯 안개 흐르고

호숫가 모닥불은 활활 타는데

한쪽에는 비에 젖은의자 덩그렇고

안개 속에 쌓여 쪼그리고 앉은 시인

테이불 위에는 반쯤은 빗물에 섞인 술잔

바닥에는 타다만 담배꽁초

흐르는 안개 속에 떨어지는 배꽃

아른거리는 너를 보고도

다시 돌아 갈 수 없어

멍하니 타는 장작개비만 툭툭차고 있다

안개 속에서 별꽃처럼

좌르르 피워 오르는 불꽃속의 그대 모습

금새 사그라 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29 먼저 떠나는 벗1 2021.09.15 40
328 헛웃음1 2021.10.20 40
327 술을 마신다2 2022.07.02 40
326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40
325 떠난 사랑 2023.01.23 40
324 일상 2023.02.08 40
323 사랑 그 덧없음에 2015.03.10 41
322 호수2 2015.07.11 41
321 꽃무릇 2015.09.18 41
320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41
319 바람의 세월2 2016.12.23 41
318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41
317 가을 여인4 2017.08.29 41
316 코스모스2 2017.08.31 41
315 낙엽 2017.09.19 41
314 하얀 겨울에도 나무는 불신의 벽을 허문다 2018.01.17 41
313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312 일광 절약 시간 2018.03.12 41
311 미운사랑 2018.06.02 41
310 울었다 2019.02.26 41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