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구름 흐르다

석정헌2015.02.23 20:33조회 수 47댓글 0

    • 글자 크기



    구름 흐르다


      석정헌


더위먹어 헐떡거리다

마루 밑에 숨은 숫개 마냥

부딫치지도 않고 지나온

부끄럽고 안타까운 삶

숨 막히는 어둠을 둘러쓰고

힘들게 허덕이다

이렇게 어슥하고 고요한 밤에

잠못들고 토해낸 한 속에

어쩌자고 이렇게 서러움이 북 받힐까

아아 한번 청산이 무너질 듯

목놓아 울어라도 보고싶다

그러나 아무 것도 뉘우치진 않으리라

인생이란 일어난 한조각 구름같이

흐르다 가는것

한생애 허덕이든 일도

저리 쉽게 사라 지겠지

낙화암 삼천 궁녀는

어떤 구름이였을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9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22
208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2
207 잔인한 4월 2015.04.04 22
206 멀어짐에 2015.03.21 22
205 신의 유예 2015.02.28 22
204 삶이라는 것 2024.02.03 21
203 벼락 2019.01.18 21
202 다시 한해가 2015.12.16 21
201 하하하 2015.12.11 21
200 필경은 2015.11.25 21
199 살아 간다는 것은 2015.11.20 21
198 아직도 2015.10.28 21
197 아침 2015.06.20 21
196 신의 섭리 2015.06.01 21
195 술을 마시고 2015.05.29 21
194 사랑의 불씨 2015.05.12 21
193 멈추고 싶다 2015.04.15 21
192 1972년 10월 2015.04.09 21
191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21
190 보고 싶다 2015.03.22 21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