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른 눈물

석정헌2015.11.24 14:56조회 수 30댓글 0

    • 글자 크기


       마른 눈물


             석정헌


늦은 가을 긴밤도 여명을 앞세우고

고운밤 별 지워가며 다가오고 

바람은 때늦은 낙엽 하나

살포시 떨어 뜨리며

신의 마른 눈물 앞세우고 거리에 선다


세상 가다보면

삶의 기쁨도 슬픔에 묻혀 잊어 버리고

가라며 밀린 등을 돌아 보지도 못하고

여기 까지 왔건만

미묘하기 그지없는

슬픔과 기쁨의 간격을 매울

떨어지는 마른 눈물은

신의 눈 가장 먼 곳에서 만들어진

누구에게나 떨어지는 시련인 것을

삶의 무게에 눌려 

울어대며 떨어지는 마른 눈물은 

금간 유리 조각속

그대 얼굴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다

신의 발자국 아래 묻어버리고

그나마

혹시나 찾아올 희미한 모습 애써 기다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89 소나기 속에 뜬 달 2016.02.24 151
488 눈에 선하다 2016.02.25 241
487 나는 그렇게 살란다 2016.03.02 115
486 봄 봄 봄 2016.03.04 32
485 이른봄 2016.03.04 18
484 시든봄 2016.03.07 40
483 허무한 마음 2016.03.08 19
482 바람의 딸 2016.03.09 195
481 플로라 2016.03.11 57
480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4
479 그리움 2016.03.16 19
478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9
477 무제 2016.03.17 26
476 인생열차 2016.03.19 23
475 눈물이 난다 2016.03.23 79
474 꽃새암 2016.03.29 96
473 꽃새암 2 2016.03.29 27
472 화엄사 2016.03.31 149
471 그저 그런날4 2016.04.02 37
470 살고 있다1 2016.04.04 4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