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멈추고 싶다

석정헌2015.04.15 16:50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멈추고 싶다


              석정헌


지웠다가 다시 쓸수 없는 생을

칠흑 같은 세상에 맡겨 놓고

꺼질 듯한 그믐달 섬득하기 까지 하다


천고비 만고비 수 많은 고비에서

변함 없자고 다짐하고

가슴에 새겨온 청춘의 아름다움은

힘겨운 세상의 노예 생활과

같잖은 괴로움으로 방향을 잃었고

힘겹게 살아온 생애와

뒤돌아본 지난 길은 연무에 휩싸인 자욱함 뿐인데

하얀 서리 맞은 몸과 마음에

아직도 세월에 찌그러진

더러운 군상들은 나의 가슴을 찢는다

그러나

이제 남은 생을 주섬주섬 주워 담고

욕심은 한 포기 풀을 뽑듯 뽑아 버리고

남은 괴로움 여기쯤에서 멈추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49 백로 2018.09.07 29
248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7
247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5
246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245 돌아보지 말자 2018.10.20 37
244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9
243 Tallulah Falls2 2018.11.05 52
242 낙엽 때문에 2018.11.10 37
241 혼자만의 사랑 2018.11.13 36
240 나의 시1 2018.11.15 38
239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7
238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2018.11.23 31
237 나락 2018.11.26 40
236 기도 2018.12.06 33
235 잠을 설친다 2018.12.10 50
234 울고싶다4 2018.12.13 56
233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232 헐벗은 나무 2018.12.25 35
231 일주일도 남지않은 이 해 2018.12.27 37
230 71 2018.12.30 43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