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09 | 어딘지도 모르는 길 | 2016.01.07 | 28 |
| 608 | 봄은 왔건만 | 2016.02.13 | 28 |
| 607 | 다른 날을 위하여 | 2016.02.16 | 28 |
| 606 | 더위 | 2016.04.30 | 28 |
| 605 | 슬픈 계절 | 2017.11.27 | 28 |
| 604 | 악마의 속삭임 | 2018.01.11 | 28 |
| 603 | 살아가기 | 2018.07.28 | 28 |
| 602 | 거스를 수 없는 계절 | 2018.08.02 | 28 |
| 601 |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 2019.01.19 | 28 |
| 600 | 울어라 | 2019.01.21 | 28 |
| 599 | 가슴 닿지 않는 포웅 | 2019.03.16 | 28 |
| 598 | 춘분 | 2019.03.22 | 28 |
| 597 | 우울의 계절 | 2019.09.12 | 28 |
| 596 | 허무 | 2023.02.07 | 28 |
| 595 | F 112° | 2023.07.28 | 28 |
| 594 | 매일 간다1 | 2015.02.20 | 29 |
| 593 | 촛불 | 2015.02.24 | 29 |
| 592 | 엄마와 삼부자 | 2015.02.28 | 29 |
| 591 | 희망에 | 2015.03.09 | 29 |
| 590 | 다시 한 해가 | 2015.12.27 | 2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