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낮술

석정헌2019.11.16 11:05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하하하 2015.12.11 21
728 다시 한해가 2015.12.16 21
727 벼락 2019.01.18 21
726 삶이라는 것 2024.02.03 21
725 신의 유예 2015.02.28 22
724 멀어짐에 2015.03.21 22
723 잔인한 4월 2015.04.04 22
722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2
721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22
720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22
719 마지막 사랑이길 2015.05.12 22
718 꿈이었나 2015.05.30 22
717 귀로2 2015.08.11 22
716 삶이라는 것 2015.08.18 22
715 가을 무상 2015.08.29 22
714 메밀꽃1 2015.09.01 22
713 가을산 2015.09.14 22
712 부석사 2015.10.07 22
711 출근 2015.10.26 22
710 다시 돌아올 기약 2015.11.09 22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