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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석정헌2018.09.21 06:50조회 수 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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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석정헌


잊어야할것은 잊어야하지만


뜨락에 부딫치는 맑은 햇살은 

댓돌위에 바스러지고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

꿈결처럼 떠다니는

정오 지난 한나절

여름은 아직도 애처롭게

내 주위를 머뭇거리는데

붉은 가을은 그림처럼 다가오고

식은 커피 앞에 두고 떠난 그대 

헤이즐넛 부드러운 향기

코 끝을 어지럽히는 나른한 오후

보고싶은 마음

지난 가을의 애처로움을

그렇게 쏟아지든 소나기에도 씻지 못하고

그리움에 혼잡한 머리 

우울을 보태고

다시 가슴이 멍멍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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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잔 봄은 오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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