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09 | October Fastival 2 | 2017.10.16 | 46 |
208 | 괘씸한 알람1 | 2017.11.23 | 46 |
207 |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 2018.03.07 | 46 |
206 | 잠을 설친다 | 2018.12.10 | 46 |
205 | 글인지 그림인지3 | 2019.06.01 | 46 |
204 | 타는 더위2 | 2019.07.16 | 46 |
203 | 가을 산에서 | 2019.11.07 | 46 |
202 | 차가운 비1 | 2019.12.14 | 46 |
201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0.09.23 | 46 |
200 | 그리움 | 2021.05.02 | 46 |
199 | 시르죽은 70여년5 | 2022.11.01 | 46 |
198 | 창밖에는 | 2015.02.09 | 47 |
197 | 옛날에 | 2015.02.28 | 47 |
196 | 술 있는 세상 | 2015.03.10 | 47 |
195 | 석가탑 | 2015.10.10 | 47 |
194 | 크리스마스3 | 2015.12.24 | 47 |
193 | 복권3 | 2016.11.23 | 47 |
192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47 |
191 | 하하하 무소유 | 2018.08.10 | 47 |
190 | 하루2 | 2019.05.22 | 4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