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봄인가
석정헌
추위에 엉커있는 물가
봄이 오는 곳으로 마중하는 나무들
바람에 실려온 봄에
얼굴은 방긋 거리는데
여인의 새카만 눈동자 속
멀리 지나간 봄이 아른 거린다
그리움에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울컥하는 마음에 잔기침을 한다
물가의 나무들은
아직도 빈몸으로 흔들리는데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바람이 앉았다 간 자리
그져 비스듬히 바라보며 멍할 뿐이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또 봄인가
석정헌
추위에 엉커있는 물가
봄이 오는 곳으로 마중하는 나무들
바람에 실려온 봄에
얼굴은 방긋 거리는데
여인의 새카만 눈동자 속
멀리 지나간 봄이 아른 거린다
그리움에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울컥하는 마음에 잔기침을 한다
물가의 나무들은
아직도 빈몸으로 흔들리는데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바람이 앉았다 간 자리
그져 비스듬히 바라보며 멍할 뿐이다
오시인님
봄이 오는 그림이 그려지는 시!!!
잔기침이 날 정도로 여러번의 봄이 왔네요.
짧은 시속에 세월이 모두 보이는 무게있는 시 잘 보았습니다.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상황이 정확하게 그려지지는 않아도
표현이 기가막히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49 | 해바라기 | 2019.08.19 | 39 |
348 | 해바라기 62 | 2019.08.30 | 39 |
347 | 출근길1 | 2020.02.04 | 39 |
346 | 산 | 2020.05.20 | 39 |
345 | 아직도 모진 병이 | 2020.06.24 | 39 |
344 | 는개비 2 | 2020.10.16 | 39 |
343 | 멀어지는 기억 | 2021.04.19 | 39 |
342 | 이제 멈춰야겠다1 | 2021.11.15 | 39 |
341 | 수선화5 | 2022.02.09 | 39 |
340 | 하이랜드2 | 2022.04.30 | 39 |
339 | 무지개3 | 2022.05.04 | 39 |
338 | 잠 좀 자자 | 2022.12.06 | 39 |
337 | 섣달보름 | 2023.01.07 | 39 |
336 | 청춘 | 2015.02.10 | 40 |
335 | 망향 | 2015.06.09 | 40 |
334 | 시든봄 | 2016.03.07 | 40 |
333 | 나락 | 2018.11.26 | 40 |
332 | 화재2 | 2019.10.10 | 40 |
331 | Lake Lenier | 2020.05.12 | 40 |
330 | 체념이 천국1 | 2021.09.11 | 4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