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달빛 아래
석정헌
울고 웃는 것은 한가지
사랑이 아무래도 허기져
이렇게 허우적거리나 보다
밀교의 경전 같은
신비의 매혹을 훔치려다
힘에 겨워 관계의 문을 열지 못했고
붉고 달콤한 봄을 그렇게 지나 보내니
수습할 길 없는 텅빈 가슴 어둠에 묻히고
바다 내음 비릿한
발자국도 밀리는 모래밭에
끊임없이 밀려오는 작은 파도
쓸쓸히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하늘에 뜬 하얀달에
마른 내 마음은 다시 허우적거린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하얀 달빛 아래
석정헌
울고 웃는 것은 한가지
사랑이 아무래도 허기져
이렇게 허우적거리나 보다
밀교의 경전 같은
신비의 매혹을 훔치려다
힘에 겨워 관계의 문을 열지 못했고
붉고 달콤한 봄을 그렇게 지나 보내니
수습할 길 없는 텅빈 가슴 어둠에 묻히고
바다 내음 비릿한
발자국도 밀리는 모래밭에
끊임없이 밀려오는 작은 파도
쓸쓸히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하늘에 뜬 하얀달에
마른 내 마음은 다시 허우적거린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9 | 봄은 왔건만 | 2017.03.29 | 31 |
68 | 사랑 | 2015.02.28 | 33 |
67 | 분노 | 2015.03.12 | 33 |
66 | 멈추고 싶다 | 2015.04.15 | 22 |
65 | 산들바람에 섞어 | 2015.08.08 | 24 |
64 | 매듭 | 2015.11.12 | 18 |
63 | 지는 | 2015.02.28 | 56 |
62 | 복숭아 | 2015.05.14 | 19 |
61 | 제 몸을 태우다 | 2015.11.13 | 50 |
60 | 하하하 무소유 | 2018.08.10 | 49 |
59 | 야래향 | 2015.02.28 | 55 |
58 | 너 잘 견뎌 내고있다 | 2021.01.16 | 42 |
57 | 하현달 그리고 | 2022.05.03 | 32 |
56 | 엄마와 삼부자 | 2015.02.28 | 29 |
55 |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 2015.11.13 | 23 |
54 | 우울 | 2019.08.19 | 32 |
53 | 그녀 | 2015.02.28 | 20 |
52 | 시린 가슴 | 2015.11.13 | 20 |
51 | 관상 | 2016.01.29 | 64 |
50 | 아내의 목덜미 | 2018.03.29 | 6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