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석정헌
벗은 가지끝 달 기울어
절간처럼 밤이 깊다
심한 바람 불어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빗방울 가지끝에 메달린다
가쁘던 숨결은 세월처럼 흘러
뉘우침 마져 식어가고
서글퍼서 서글퍼서
나오는 울움은 아무도 모르게 삼키고
창밖을 향한 시선은
젖은 얼굴 훔칠 생각도 않고
털석 주저 앉아
밤을 새워 우는 나는
한모금 남은 한숨마져 내뱉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송년
석정헌
벗은 가지끝 달 기울어
절간처럼 밤이 깊다
심한 바람 불어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빗방울 가지끝에 메달린다
가쁘던 숨결은 세월처럼 흘러
뉘우침 마져 식어가고
서글퍼서 서글퍼서
나오는 울움은 아무도 모르게 삼키고
창밖을 향한 시선은
젖은 얼굴 훔칠 생각도 않고
털석 주저 앉아
밤을 새워 우는 나는
한모금 남은 한숨마져 내뱉는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49 | 이제 좀 살자2 | 2017.03.15 | 54 |
148 | 목련2 | 2015.12.15 | 38 |
147 | 호수2 | 2015.07.11 | 33 |
146 | 허무한 가을2 | 2017.11.06 | 35 |
145 | 가을 바람2 | 2019.09.25 | 35 |
144 | 계절은 어김없이2 | 2018.01.27 | 44 |
143 | Tallulah Falls2 | 2018.11.05 | 50 |
142 | 하이랜드2 | 2022.04.30 | 29 |
141 | 술을 마신다2 | 2022.07.02 | 35 |
140 | 벚꽃2 | 2015.12.29 | 91 |
139 | 가을 그리고 후회2 | 2019.09.26 | 40 |
138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49 |
137 | 다시 7월이2 | 2016.07.01 | 35 |
136 | 잠을 청한다2 | 2017.09.16 | 44 |
135 | 벼락2 | 2018.07.21 | 57 |
134 |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 2020.04.11 | 308 |
133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51 |
132 | 마지막 혼불2 | 2016.08.17 | 75 |
131 | 경적 소리2 | 2017.04.27 | 35 |
130 | 해바라기 52 | 2019.08.29 | 3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