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석정헌
잎진 가지 먼 산길
어디나 할 것 없이
통 바람을 느낄 수 없는
그런데도 소나무 가지는
영혼 속에 스며들 듯 흐느끼네
떠날님 앞에 두고 찌푸린 하늘이
종내 슬픔을 우려 낸다
이슬같은 안개같은 늦은 가을비가
보내는 이의 머리 위에
그 비는 희고 고운 구슬되어 달려있네
커진 구슬 그비는 눈물되어
볼도 머리도 안타까울 만큼 적시네
얼마나 큰 아픔으로 태어나
깊은 가슴 도려내고
그대는 지금 어디로 떠나는가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이별
석정헌
잎진 가지 먼 산길
어디나 할 것 없이
통 바람을 느낄 수 없는
그런데도 소나무 가지는
영혼 속에 스며들 듯 흐느끼네
떠날님 앞에 두고 찌푸린 하늘이
종내 슬픔을 우려 낸다
이슬같은 안개같은 늦은 가을비가
보내는 이의 머리 위에
그 비는 희고 고운 구슬되어 달려있네
커진 구슬 그비는 눈물되어
볼도 머리도 안타까울 만큼 적시네
얼마나 큰 아픔으로 태어나
깊은 가슴 도려내고
그대는 지금 어디로 떠나는가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69 | 시린 가을 | 2015.03.28 | 61 |
668 | 꽃무릇 | 2015.09.18 | 38 |
667 | 이제 | 2016.07.26 | 36 |
666 | 저물어 가는 생 | 2015.03.28 | 10 |
665 | 배웅 | 2015.10.20 | 15 |
664 | 허무 | 2019.08.30 | 36 |
663 | 멀어져 간 그림자 | 2015.10.20 | 17 |
662 | 낙엽 함께 떠난 님 | 2017.09.20 | 43 |
661 | 아내 | 2019.08.09 | 26 |
660 | 버리지 못한 그리움 | 2015.10.21 | 13 |
659 | 노욕 | 2016.07.06 | 190 |
658 | 분꽃 | 2015.04.11 | 16 |
657 | 낙엽 | 2015.10.21 | 14 |
656 | 필경은 | 2015.11.25 | 19 |
655 | 허무한 마음 | 2016.04.29 | 31 |
654 | 어떤 마지막 | 2023.06.02 | 24 |
653 | 분노의 이별 | 2017.07.19 | 41 |
652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2.11.16 | 29 |
651 |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 2022.12.16 | 48 |
650 | 욕망의 도시 | 2015.11.25 | 2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