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석정헌2015.11.10 14:51조회 수 62댓글 0

    • 글자 크기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석정헌


씨애틀에서는 잠을 이루지 못 한다는데

잠이 필요 없는 곳일까

잠이 없는 곳일까

밤이 무엇인지 잊어버렸을까

아니면 내일이 오지 않는 곳일까


남은 길은 더욱 캄캄해지고

끓어 오르는 가슴엔

욕망과 자만만이 꿈틀거리고

아그작 거리는 이빨 사이에서

밷지도 삼키지도 못한 환락을

상실에서 오는 외로움에 싣고

핏물에 배인 눈망울 부추겨

앞만 멍하니 보다 잠들지 못한다


액자속의 그리움처럼

뜨거운 사랑이 엉킨 님의 속삭임 듣고

싣고 다닌 흐름한 꿈은 팽계치고

잃어버린 잠을 찾아

멀리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잠못이룬 씨애틀을 혼신의 힘을 다해 뿌리치고

다시 잠을 청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살고싶다 2015.07.20 18
128 해바라기 2015.07.17 18
127 무상 2015.07.12 18
126 인간 3 2015.05.08 18
125 4 월 2015.04.15 18
124 황혼 4 2015.03.28 18
123 2015.03.27 18
122 낡은 의자 2015.03.25 18
121 속죄 2015.03.04 18
120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7
119 속삭임 2023.12.04 17
118 만추 2023.11.10 17
117 독립기념일 2023.07.04 17
116 송년 2015.12.21 17
115 백목련 2015.12.19 17
114 낙엽 2015.10.21 17
113 가을 휘파람 2015.10.12 17
112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7
111 숨은 바람 2015.09.12 17
110 가는구나 2015.05.12 17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