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신의 섭리

석정헌2015.06.01 11:19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신의 섭리


              석정헌


계곡을 흐르는 개울

겨우 눈 녹은 물 흐르고

뜰의 매화 다무린 봉우리

수줍게 얼굴 내밀었드니

웅웅거리든 벌 수작걸어

예쁜 입술 벌리고

팔락이든 나비의 날개짓은

연한 몸매의 색색 꽃술들을

간지럽게 스다듬고

혼혼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은

서로의 입술을 부벼되어

집단 오르가즘에 빠트리드니

얼마나 대단한 계절을 잉태 하려는지

이시각 까지 쉬지 않는다

저 미물들이 억만년의 역사로 거듭 하였구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9 크리스마스3 2015.12.24 51
208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51
207 복권3 2016.11.23 51
206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51
205 첫사랑2 2020.04.27 51
204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51
203 참빗3 2020.10.06 51
202 창밖에는 2015.02.09 52
201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52
200 Tallulah Falls2 2018.11.05 52
199 봄 소풍 2019.04.15 52
198 가을 산에서 2019.11.07 52
197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52
196 무제9 2022.01.07 52
195 벽조목 2015.09.05 53
194 닭개장2 2016.06.26 53
193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3
192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3
191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190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53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