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석정헌
녹슬은 쇠창살 딱딱한 마루 바닥
일렁이든 유령처럼
어지러운 꿈자리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앞은 천길 낭떨어지
까무라쳐 모든걸 놓처 버렸고
식은 땀에 젖어 눈 뜬 새벽
쥐었다 놓친 허망함에
살며시 뒷뜰로 내려 선다
사방은 아직도 칠흑인데
하늘에는 하얀 그믐달
섬뜩하도록 날카롭고
바람조차 쌀쌀한
맨발로 내려선 잔디밭
제법 축축하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슬을 내렸고
벌써 발이 시리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89 | 고량주 | 2015.02.15 | 41 |
| 688 | 봄은 오고 있는데 | 2023.01.26 | 40 |
| 687 | 아픈 사랑 | 2022.12.28 | 40 |
| 686 | 마가리타4 | 2021.02.12 | 40 |
| 685 | 저무는 길2 | 2020.03.30 | 40 |
| 684 | 차가운 비1 | 2019.12.14 | 40 |
| 683 | 가을 산에서 | 2019.11.07 | 40 |
| 682 | 봄 소풍 | 2019.04.15 | 40 |
| 681 | 때늦은 사랑2 | 2019.02.09 | 40 |
| 680 | 작은 무지개 | 2018.07.11 | 40 |
| 679 | 일광 절약 시간 | 2018.03.12 | 40 |
| 678 | 계절은 어김없이2 | 2018.01.27 | 40 |
| 677 | 분노의 이별 | 2017.07.19 | 40 |
| 676 | 살고 있다1 | 2016.04.04 | 40 |
| 675 | 시든봄 | 2016.03.07 | 40 |
| 674 | 못난 놈들의 아침2 | 2015.03.06 | 40 |
| 673 | 그리움7 | 2022.09.28 | 39 |
| 672 | 첫사랑2 | 2020.04.27 | 39 |
| 671 | 가을 여인4 | 2017.08.29 | 39 |
| 670 | 어둠 | 2015.07.06 | 3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