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바람의 아들

석정헌2016.10.18 13:14조회 수 789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9 욕을한다 2015.02.17 35
368 거미줄 2023.02.14 33
367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4
366 설날 2018.02.16 31
365 어머니 1 2015.02.17 54
364 비오는 날 2015.03.19 159
363 눈부실 수가 2016.02.22 15
362 미운사랑 2018.06.02 42
361 구원 2015.02.17 27
360 통곡 2 2017.11.14 45
359 다시 오려나 2015.02.17 32
358 살다보면 2015.03.19 9
357 이방인 2015.07.15 27
356 황혼 1 2015.02.17 19
355 아픔에 2015.03.09 44
354 함께 있으매 2015.03.19 15
353 앵두 2016.02.23 194
352 무당 2015.03.19 13
351 아버지 2015.02.17 67
350 차가움에 2015.03.09 23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