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기도

석정헌2015.11.19 11:38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기도


         석정헌


나도 가끔은 따사하게 내려 쬐는

태양이 되고 싶다

어둠을 밀어내고

만물을 소생 시키는

그런 태양이 되고 싶다


나도 가끔은 줄기차게 내리는

비가 되고싶다

말없이 흐르는 강물에라도 섞여 

낮은 곳으로 흘러 가는

그런 비가 되고 싶다


나도 가끔은 차가운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 되고 싶다

제 몸을 보호하고

다음 해의 푸르름을 위해 떨어자는

그런 낙엽이 되고 싶다


나도 가끔은 펑펑 쏟아지는

눈이 되고 싶다

세상의 더러운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버리는

그런 눈이 되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지난해 2015.04.09 10
768 죽으리라 2015.04.16 18
767 죽순 2015.03.22 14
766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8
765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7
764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1
763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49
762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38
761 정상 2019.11.02 317
760 정상 2016.11.02 183
759 절규 2015.04.29 13
758 전등사 2020.09.19 46
757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12
756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51
755 저무는 세월 2018.06.14 35
754 저무는 길2 2020.03.30 46
753 장미가시에 찔리다 2015.03.09 100
752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6
751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5
750 잠을 청한다2 2017.09.16 45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