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29 | 우울의 계절 | 2019.09.12 | 26 |
328 | 아내 | 2019.08.09 | 26 |
327 | 꽃 피는 봄이 | 2019.03.18 | 26 |
326 | 어둠의 초상 | 2019.03.16 | 26 |
325 | 부탁 그리고 거절 | 2019.02.07 | 26 |
324 |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 2019.01.19 | 26 |
323 | 가을 사랑 | 2017.10.19 | 26 |
322 | 세상 참 어수선 하다 | 2017.09.10 | 26 |
321 | 벌써 고희1 | 2017.08.18 | 26 |
320 | 겨울 갈대 | 2017.01.18 | 26 |
319 | 꽃새암 2 | 2016.03.29 | 26 |
318 | 봄은 왔건만 | 2016.02.13 | 26 |
317 | 망향1 | 2016.01.04 | 26 |
316 | 엄마 | 2015.12.03 | 26 |
315 | 욕망 | 2015.11.30 | 26 |
314 | 신의 가장 멋진 선물2 | 2015.10.08 | 26 |
313 | 오르가즘2 | 2015.09.14 | 26 |
312 |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 2015.08.13 | 26 |
311 | 짧은 꿈2 | 2015.07.13 | 26 |
310 | 보낼 수밖에 | 2015.06.24 | 2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