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그리고 후회

석정헌2019.09.26 12:13조회 수 37댓글 2

    • 글자 크기


      가을 그리고 후회


                 석정헌


지난날

소리뿐인 설움 겨워

가슴 찢고 샅샅이 뒤져 봐도 

구석에 쪼그리고 앉은 우울과 허무뿐

억울함에 오만을 앞세운 마음

끝날을 날카롭게 세우고

세월을 원망하며 이를 악물지만

야속한 하늘 높기만 하다


맨손으로 겨누던 과녁마져 희미해지고

아무 준비도 못하고 떠나갈 길

그마져도 힘없이 놓아버린 지금

밀려오는 것은 후회뿐

안타까움에 풀어 헤친 가슴

퍼렇게 멍들어 쓰라리고

푹 숙인 고개

흙바닥에 죄없이 박힌 돌만

발끝으로 툭툭 차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흙바닥에 죄없이 박힌 돌만 발끝으로 툭툭 차고 있다"

    이 한 구절에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모든게 담겨있는 듯 ........공감합니다.


  • 떠남이 아직 서른 풍요로운 초가을

    그리고

    사라져서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런지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9 빈잔4 2018.01.26 41
888 잠 못 이루는 밤4 2017.09.30 34
887 가을 여인4 2017.08.29 39
886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0
885 1818184 2016.09.16 51
884 고맙소4 2016.08.20 53
883 그저 그런날4 2016.04.02 34
882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3
881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18
880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49
879 3 2022.05.27 35
878 무지개3 2022.05.04 30
877 아직도3 2022.02.17 26
876 겨울의 초입3 2021.11.06 26
875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42
874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44
873 이민3 2021.09.10 42
872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1
871 참빗3 2020.10.06 38
870 인연3 2020.08.29 3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