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저무는 세월

석정헌2018.06.14 10:27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저무는 세월


               석정헌


아직도 오고 있는 세월

온몸은 땀에 절어 숨 죽이고

환청인지 멀리서 매미 소리 들린다

하늘은 몰려 다니는 구름때 어지럽고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어둠에 몸을 마낀다


아직도 어색한 대사

눈에 익지 않은 화면에

의도하지 않은 세상은 빠르게 흐르고

동전의 앞뒷면 같은 삶

언제나 그대로인데 

아지랑이 울릉이 듯 희미하게 변하고

지친 마음 멍하니 밖을 본다

비에 섞인 눈 앞은

반 고흐 그림의 배경처럼 어지럽고

일방로의 백미러로 멀어져간 기억은

칙칙하고 끈적하게 엉겨 붙어 

슬데없이 그립다

후들 거리며 지나온 삶

젖은 몸이지만 붙들고 다시 일어 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55
768 소나기1 2021.07.30 55
767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55
766 꽃샘추위 2018.03.28 55
765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5
764 헤피런너스2 2017.08.07 55
763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55
762 그대 생각6 2015.12.19 55
761 술 있는 세상 2015.03.10 55
760 야래향 2015.02.28 55
759 쫀쫀한 놈2 2022.08.08 54
758 이민3 2021.09.10 54
757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54
756 거짓말1 2018.02.14 54
755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54
754 배신자1 2017.08.03 54
753 Poison lvy1 2016.08.26 54
752 어머니 1 2015.02.17 54
751 아픈 사랑 2022.12.28 53
750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53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