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49 | 고항의 봄 | 2015.04.09 | 292 |
748 | 1972년 10월 | 2015.04.09 | 14 |
747 | 지난해 | 2015.04.09 | 9 |
746 | 담금질 | 2015.04.09 | 6 |
745 | 만리성 | 2015.04.09 | 6 |
744 | 살고 싶다 | 2015.04.09 | 9 |
743 | 박꽃 | 2015.04.09 | 13 |
742 | 뉘우침 | 2015.04.10 | 6 |
741 | 분꽃 | 2015.04.11 | 13 |
740 | 하늘이시여 어찌 이런 세월이 | 2015.04.15 | 59 |
739 | 4 월 | 2015.04.15 | 11 |
738 | 통곡 | 2015.04.15 | 7 |
737 | 되돌아 가고 싶다 | 2015.04.15 | 20 |
736 | 비애 | 2015.04.15 | 8 |
735 | 손들어 보시오 | 2015.04.15 | 12 |
734 | 멈추고 싶다 | 2015.04.15 | 19 |
733 | 죽으리라 | 2015.04.16 | 14 |
732 | 하얀 석양 | 2015.04.16 | 70 |
731 | 나그네 | 2015.04.16 | 14 |
730 | 산사의 봄 | 2015.04.16 | 11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