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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망향

석정헌2016.09.21 11:41조회 수 3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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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향


           석정헌


잘 비벼 넣은 술 항아리

보글보글 술 익는 소리

그 향기에 스르르 눈 감으니

완화삼에 나그네

꿈속인양 아련하고

아직도 나는

자유 분방하고 싶은

이방의 나그네


노을 지는 석양 아래

녹두지짐이에 깍두기 한접시

막걸리로 채워진 놋사발

젓가락으로 목로 부서져라 장단 맞추던

술 취한 춘심이가 보고 싶다

나의 이런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술은 익어가고

성급한  둥근달은 노을 밀고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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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길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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