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분노

석정헌2015.03.03 21:52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분노


             석정헌


마지막 소리의 그날을 위해

분노와 슬픔이 뒤범벅된

눈물을 입안에서 질겅 거리며

천고비 만고비 시련의 고비를 넘었고

무릎 꿇고 두손 모아 빌어도 보았건만

저렇게 많이 별이 박힌 하늘 아래

번갯불 신호에 천둥 내려치 듯

심장 한 가운데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제몸의 무게를 조금씩 깍아 내드니

잡은 내손 스르르 놓아 버리고

먼길 혼자 가는 너를

슬픔에 겨운 강물에 띄워 보내며

가는길이 험하고 외롭지는 않은지

안타까워 눈물 삼키다

참지 못할 분노에 하늘을 노려 보다

다시 눈물을 입안에서 질겅 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53
748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53
747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3
746 부끄런운 삶1 2020.07.31 53
745 지랄같은 봄3 2020.04.24 53
744 타는 더위2 2019.07.16 53
743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742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3
741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3
740 그믐달2 2017.09.19 53
739 닭개장2 2016.06.26 53
738 벽조목 2015.09.05 53
737 무제9 2022.01.07 52
736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52
735 전등사 2020.09.19 52
734 차가운 비1 2019.12.14 52
733 봄 소풍 2019.04.15 52
732 Tallulah Falls2 2018.11.05 52
731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52
730 창밖에는 2015.02.09 52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