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석양을 등지고

석정헌2019.04.04 10:19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석양을 등지고


              석정헌


붉은 노을따라 흙먼지 날고

검은 포장에 서서히 눌리는 어둠 속

멀어지는 짐승의 울음소리

둥지를 찾아가는 새들의 푸득임에

놀라 떨어진 늦은 낙엽

간혹 반짝이는 별빛을

먹이로 착각했을까

물밖으로 주둥이를 내미는 물고기

아직도 제자리에서 맴돌며

원을 그릴 듯 말듯

호수를 떠나지 못하는

떠돌이 잎새 하나

무표정한 얼굴은

왜 자꾸 시가(cigar) 자근자근 씹어되는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의 어느 배우처럼

사나워지는지 

호수에 비친 숲의 한귀퉁이를

매우려 헤매다 쪽잠이 든다


    • 글자 크기
울어라 향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더위 2016.04.30 28
568 가을 2016.10.03 28
567 멋진 괴로움1 2017.01.31 28
566 Lake Lanier 2017.06.09 28
565 쓰러진 고목 2017.10.20 28
564 입동1 2017.11.08 28
563 슬픈 계절 2017.11.27 28
562 악마의 속삭임 2018.01.11 28
561 거스를 수 없는 계절 2018.08.02 28
560 눈물 2019.01.16 28
559 울어라 2019.01.21 28
석양을 등지고 2019.04.04 28
557 향수 2019.06.20 28
556 해바라기 3 2019.08.27 28
555 설날2 2022.02.02 28
554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28
553 꽃샘추위 2023.03.29 28
552 분노 2015.03.03 29
551 외로움 2015.03.10 29
550 눈물 2015.03.12 2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