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애처로움에

석정헌2015.03.02 05:58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애처로움에


                석정헌


저녁 어스럼은

사랑에 굶주린 시인의 희망

아무도 보지 않는 어둠에 숨어

혼자 숨 죽이고 사랑을 붙잡아 본다


일진 광풍이 지나 가고

추억의 한줌 따뜻하게 움켜진 주먹 안에

아무 것도 해줄수 없는 사랑은 애처롭고

자꾸 자꾸 손바닥을 벗어나

저멀리 달아 나려는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 애 쓴다


뿌연 시야에 가린 눈앞은

무엇도 가늠 하지 못하고

짙은 어둠의 저쪽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자꾸만 자꾸만 밀어 부친다


겨울비 찬바람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윤곽 희미 했던 사랑은

날이 어두워지면 더욱 선명해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49 은빛 억새 그리고 사랑 2016.10.06 31
548 행복한 동행 2016.12.04 31
547 마음 2016.12.31 31
546 마야달력1 2017.03.25 31
545 봄은 왔건만 2017.03.29 31
544 아직도 2017.06.29 31
543 별리 2017.08.02 31
542 설날 2018.02.16 31
541 담배 2018.08.03 31
540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2018.11.23 31
539 석양을 등지고 2019.04.04 31
538 향수 2019.06.20 31
537 해바라기 4 2019.08.28 31
536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31
535 낮은 곳으로 2015.02.14 32
534 다시 오려나 2015.02.17 32
533 잃어버린 이름 2015.02.23 32
532 눈물 2015.03.12 32
531 인생 2015.03.23 32
530 호접란 2015.03.23 32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