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석정헌2015.02.28 05:41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석정헌


물결도 일지않는

숨죽인 강물 위로 물거품 흐르고

멀리 안개 속에서 부엉이 울어 된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보다


온갖 굴복과 안타까움으로

점철된 나날은 미결인체

풀수없는 비밀은 숙제로 남기고

부질없는 하루가 지나 간다

아직도 어둠 속을 헤메는 부나비

부엉이 소리와

자지러 질듯한 향수 품에 안고 이룬잠

허망한 꿈에 놀라 벌떡 일어나니

고요하고 이슥한 밤 다시 잠 못이룬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늙은 사공의 노 젖는 소리와

은밀한 호소인양 부엉이 다시 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67
108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9
107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9
106 아내의 향기 2018.08.13 69
105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69
104 옛날이여 2015.02.10 72
103 기다림2 2017.02.07 73
102 ×× 하고있네 2022.12.14 73
101 불복 2022.12.17 73
100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4
99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74
98 생일선물6 2020.08.31 74
97 쭉정이4 2020.08.23 75
96 노숙자 2016.07.06 76
95 입추 2017.07.27 76
94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6
93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76
92 하얀 석양 2015.04.16 77
91 세상은2 2015.09.29 79
90 눈물이 난다 2016.03.23 7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