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2016.03.17 15:42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89 허수아비 2015.03.04 25
488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3
487 2015.03.04 22
486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7
485 후회 2 2015.10.19 8
484 엄마와 포도 2015.08.15 16
483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73
482 웅담 품은 술 2020.11.02 38
481 삼월 2015.03.04 86
480 개성공단 2016.02.11 36
479 낙엽 2017.09.19 35
478 황혼 2 2015.03.27 12
477 영원한 미로 2017.02.11 34
476 마른 눈물 2015.11.24 30
475 2015.03.27 13
474 기도 2018.12.06 33
473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39
472 허탈 2 2015.10.19 13
471 바람이었느냐고 2016.04.23 32
470 낡은 조각배 2018.01.07 34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