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간다
석정헌
옷자락 여미고 홀로 바닥에 서면
눈에는 끝없는 마른 울음 맷히고
쟁반달이 하늘가에 걸린
찬서리 빳빳한 이른 아침
눈비비고 손 녹이며
흔적없이 지나 다닌 그길을
밥을 만들려 다시 간다
매일 만드는 밥에는 눈이 없다
짝눈의 비밀 때문에
위험한 짐승이된 나는
운명처럼 마주치는
눈없는 밥을 오늘도 먹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매일 간다
석정헌
옷자락 여미고 홀로 바닥에 서면
눈에는 끝없는 마른 울음 맷히고
쟁반달이 하늘가에 걸린
찬서리 빳빳한 이른 아침
눈비비고 손 녹이며
흔적없이 지나 다닌 그길을
밥을 만들려 다시 간다
매일 만드는 밥에는 눈이 없다
짝눈의 비밀 때문에
위험한 짐승이된 나는
운명처럼 마주치는
눈없는 밥을 오늘도 먹는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09 | 화재2 | 2019.10.10 | 37 |
908 | 화엄사 | 2016.03.31 | 144 |
907 | 화가 난다2 | 2020.03.11 | 59 |
906 | 홍시4 | 2021.10.19 | 44 |
905 | 혼자만의 사랑 | 2018.11.13 | 35 |
904 | 혹시나 | 2018.05.21 | 31 |
903 | 호접란 | 2015.03.23 | 30 |
902 | 호수2 | 2015.07.11 | 38 |
901 | 호박7 | 2022.09.19 | 65 |
900 | 헷갈리는 꽃들3 | 2020.02.24 | 166 |
899 | 헤피런너스 | 2018.07.22 | 35 |
898 | 헤피런너스2 | 2017.08.07 | 54 |
897 | 헛웃음1 | 2021.10.20 | 38 |
896 |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 2017.12.09 | 35 |
895 | 헐벗은 나무 | 2018.12.25 | 34 |
894 | 허탈 2 | 2015.10.19 | 13 |
893 | 허탈 | 2023.01.09 | 37 |
892 | 허탈 | 2015.06.27 | 16 |
891 | 허약한 사랑의 도시 | 2016.05.25 | 25 |
890 | 허수아비 | 2015.03.04 | 2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