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남은 것은

석정헌2016.01.13 08:21조회 수 270댓글 0

    • 글자 크기


   남은 것은


        석정헌


가파른 언덕을 겨우 올라선 바람

얼마 남지 않은 낯선 시간 앞두고

붉은 노을에 섞여 아래로 줄달음 친다


늙은 연애를 하는

실버 영화의 대화처럼 어색하고

서툰 배웅에 흐려진 눈

앞만 보고 달려온 불편함은

아직도 바위속에 갇힌 무거운 가슴

배후로 자주 지목되는 하늘

식어가는 심장 조차 언제 벗어 던질지 모르지만

지금도 꿈속에서 나마

껍질만 남은 생을 자꾸 벗겨 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 지난해 2015.04.09 10
28 진달래 2015.03.22 10
27 배꽃 1 2015.03.22 10
26 희망 2 2015.03.19 10
25 봄은 왔는데 2015.03.08 10
24 나그네 2015.03.08 10
23 솟아 오른 태양 2015.03.08 10
22 먼 추억 2015.03.08 10
21 인생이란 2015.03.05 10
20 탈출 2015.10.30 9
19 삶. 이제는 2015.08.10 9
18 만리성 2015.04.09 9
17 고향 2015.03.13 9
16 운명 2015.03.12 9
15 어머니 그 아들 2015.03.05 9
14 2015.03.04 9
13 후회 2 2015.10.19 8
12 갈대소리 2015.10.09 8
11 바람 2015.09.14 8
10 인간 2 2015.05.08 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