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달개비꽃

석정헌2015.02.11 06:25조회 수 84댓글 0

    • 글자 크기


    달개비꽃


         석정헌


길가 풀섶에

한송이만 피어도

너는 이미 꽃이다


파랗고 작은  너를 본 순간

갑짜기 따귀를 맞은 듯

눈앞에 불길이 일어

너를 취했지만

꺽어진 너를 보고

그 무슨 말못할

미안함과 애처러움에

안타까운 마음 둘곳을 잃고

이못난 시인은 어쩔줄 몰라

이렇게 분노가 치민다

가랑잎 흩날리고

바람도 조각난 가을

철을 잊은 꽃은 아직도 한창인데

계절은 이렇게 저물어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7
688 6월말2 2017.06.19 47
687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7
686 눈빛, 이제는 2016.08.30 47
685 양귀비1 2016.05.14 47
684 석가탑 2015.10.10 47
683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7
682 구름 흐르다 2015.02.23 47
681 순리1 2015.02.16 47
680 2월1 2020.02.02 46
679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46
678 잠을 청한다2 2017.09.16 46
677 나의 조국 2016.10.12 46
676 어린 창녀 2015.02.28 46
675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45
674 마가리타4 2021.02.12 45
673 웅담 품은 술 2020.11.02 45
672 깊어가는 밤1 2019.07.16 45
671 울었다 2019.02.26 45
670 71 2018.12.30 4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