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석정헌
슬픔을 아로새긴
거친 봄바람 속
일렁이는 연못위에
황혼의 그림자
자세히 보니
말라버린 나뭇가지
물위에 조각달 뜨고
지난 세월은 가슴 깊이 묻어 버렸고
생각은 비늘 같이 차가운데
가만히 눈 감고
파랗게 볼 비비다가
몬득 눈뜨니
앞은 천길 낭떠르지
뒤는 칠흑의 어둠 더듬거리다
나무를 보담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나그네
석정헌
슬픔을 아로새긴
거친 봄바람 속
일렁이는 연못위에
황혼의 그림자
자세히 보니
말라버린 나뭇가지
물위에 조각달 뜨고
지난 세월은 가슴 깊이 묻어 버렸고
생각은 비늘 같이 차가운데
가만히 눈 감고
파랗게 볼 비비다가
몬득 눈뜨니
앞은 천길 낭떠르지
뒤는 칠흑의 어둠 더듬거리다
나무를 보담는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49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51 |
748 | 지랄같은 봄3 | 2020.04.24 | 50 |
747 | 거짓말1 | 2018.02.14 | 50 |
746 | 술 있는 세상 | 2015.03.10 | 50 |
745 | 배롱나무4 | 2022.07.08 | 49 |
744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0.09.23 | 49 |
743 | 타는 더위2 | 2019.07.16 | 49 |
742 | 지랄하고 자빠졌네 | 2019.05.18 | 49 |
741 | 봄 소풍 | 2019.04.15 | 49 |
740 | 그믐달2 | 2017.09.19 | 49 |
739 | 제 몸을 태우다 | 2015.11.13 | 49 |
738 | 지는 | 2015.02.28 | 49 |
737 | 창밖에는 | 2015.02.09 | 49 |
736 |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 2022.12.16 | 48 |
735 | 똥 친 막대 신세5 | 2022.01.15 | 48 |
734 |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 2021.10.07 | 48 |
733 | 그리움은 아직도1 | 2021.03.06 | 48 |
732 | 전등사 | 2020.09.19 | 48 |
731 | 지랄 같은 병 | 2020.09.03 | 48 |
730 | 부끄런운 삶1 | 2020.07.31 | 48 |
댓글 달기